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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사) 치매케어학회 : 26회 치매케어 아카데미

by KIECA 2025. 4. 3.

(사) 치매케어학회 ❘ 26회 치매케어 아카데미

사단법인 치매케어학회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전문 학회로,

다양한 학술 대회와 세미나를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치매케어학회 소개에서는 1년에 3번의 아카데미와 1번의 학술대회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치매인을 위한 생활 공간에 대한 이해와 현장 사례'를 주제로 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치매인의 생활공간 이해: 김성룡 교수의 연구와 유니트케어 실천

사진 : 디멘시아 뉴스 황교진 기자님

 

김성룡 한경국립대학교 교수는 치매인의 생활공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치매인의 생활환경에서의 여러 격차를 분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의 연구를 바탕으로, 치매인이 경험하는 공간과 시간, 규칙, 그리고 언어적 격차를 설명하고,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으로 유니트케어를 소개합니다.

1. 지역과 시설에서의 격차

치매인들이 겪는 첫 번째 고난은 시설에 들어가는 것 자체입니다.

노인들은 자신의 생활환경 시스템을 상실하고, 시설이라는 비일상적 공간에서의 적응을 강요받습니다.

김성룡 교수는 지역에서의 생활과 시설에서의 생활환경 간의 큰 격차를 지적하며,

시설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치매인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설명합니다.

일본의 특별노인요양홈에서 찍은 사진은 이 격차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노인들이 시설에 들어가면 학교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시설의 비일상적인 환경을 더욱 강조하는 예시입니다.

2. 공간의 격차: 치매인들의 ‘미아’ 현상

치매인들이 거주하는 시설은 종종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로, 치매인들은 미아가 되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다인실에서의 생활은 프라이버시의 침해를 유발하며,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 등의 무관심한 상호작용을 일상으로 만듭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점차 자신의 감각을 닫아가며,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이는 치매인들에게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큰 부담을 줍니다.

3. 시간의 격차: 생활리듬의 파괴

시설에서 치매인들은 아침에 일제히 기상하고 식사를 해야 하며, 대낮에 목욕을 하는 등의 일정을 따릅니다.

빠른 직원들의 움직임언어 속도는 치매인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줍니다.

예를 들어, 입 속에 음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숟가락을 입에 넣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활리듬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총체적 기관(total institution)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시설에서는 기다려 주지 않으며, 일방적이고 빠른 케어 속도에서 치매인들의 자율성이 심각하게 침해됩니다.

4. 규칙의 격차: 시설의 제한된 규칙

시설에서는 다양한 규칙의 격차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반입이 금지된 소지품이나 복장의 제약, 외출 통제, 금전관리 등의 규칙은 치매인의 개별성을 억제하며,

자신의 판단을 버리게 만듭니다.

이런 제약은 치매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잃게 만들고, 시설의 일방적인 규칙에 맞춰 살아가게 만듭니다.

5. 언어의 격차: 일방적인 지시

시설에서 일하는 손자 같은 직원은 치매인들에게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이는 치매인들에게 감정적 거리를 만들고, 그들이 대면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매인들은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공감보다는 통제를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고립감과 소외감을 겪을 수 있습니다.

6. 최대의 격차: 역할의 상식

치매인이 시설에서 경험하는 최대의 격차는 바로 역할의 상식입니다.

시설에서 치매인들은 객체처럼 다뤄지며, 수동적인 존재로 취급됩니다. 의식주만 제공되면 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환경에서, 치매인들은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상실하고 살아있는 느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7. 처우의 장소인가? 생활의 장소인가?

김성룡 교수는 직원과 고령자의 관계수직적 관계인지, 아니면 수평적 관계인지를 묻습니다.

치매인들이 시설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자신의 생활 영역을 회복하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자택이 아닌 재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즉, 생활의 장소로서의 시설이 되어야 하며, 생활거주자로서의 삶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8.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 유니트케어

김성룡 교수는 유니트케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치매인들이 자기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그들이 자율적인 시간 구조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실다인실의 차이를 강조하며, 개인실이 제공하는 자기회복의 공간은 치매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니트케어는 단순히 1인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친숙한 가구와 장식이 있는 환경을 통해 치매인들이 자기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9. '홈'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

치매인이 시설에서 '홈'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그들이 자신의 생활공간을 회복하고,

자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될 때입니다.

일본의 토야마 교수는 자기다운 공간이 회복될 수 있는 장소를 계속해서 탐구하였으며,

이와 같은 공간이 실현되기를 원했습니다.

시간, 공간, 관계가 회복되는 곳이 '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치매인의 생활공간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

김성룡 교수의 연구는 치매인의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격차를 살펴보고,

그들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설 내에서 치매인들이 자율성을 회복하고, 자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유니트케어는 이를 위한 중요한 실천 방법이며, '자택이 아닌 재택'으로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치매인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이 자율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일본 요리아이 현장답사기: 어르신의 평범한 일상이 생동하는 특별한 곳

사진 : 디멘시아 황교진 기자님

 

이혜주 우리동네노인주간보호센터 센터장은 일본 요리아이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어르신들이 어떻게 자유롭고 존엄하게 돌봄을 받으며 살아가는지를 체험하였습니다.

요리아이는 CCTV나 안전바가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어르신의 자율성인간다운 삶을 지키려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요리아이의 운영 방침과 그로 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살펴보고,

이를 대한민국의 노인복지 시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합니다.

1) 요리아이에 가기까지

이혜주 센터장은 "돌봄, 동기화, 자유: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라는 책을 읽고,

요리아이를 방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책을 통해 요리아이와 같은 시설이 CCTV, 안전바, 일정표, 직원 유니폼 등이 없이 어떻게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느꼈습니다.

그 결과, 요리아이는 매우 자율적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요리아이의 모습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요양시설은 주방을 보이면 안 되고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규제를 따릅니다.

그러나 요리아이는 오픈된 주방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은 식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참여합니다.

이처럼, 요리아이는 가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어르신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공간 배치의 틀을 깨고, 임종 케어까지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며, 이는 존엄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합니다.

3) CCTV와 안전바가 없는 공간

요리아이는 1990년대 초부터 가정집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지향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보행하고, 직원들이 세심하게 집중하여 돕는다는 것입니다.

가족들도 처음 입소할 때 시설 운영 방침을 충분히 전달받고 동의한 후 시설을 이용하며,

신뢰가 쌓여 오랜 기간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요리아이에서는 과한 걱정 없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4) 프로그램대로 살지 않는 자유

많은 시설에서는 세세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을 따르도록 요구하지만,

요리아이에서는 어르신들이 자기 의지에 따라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자고 싶다', '병원에 가야 한다', '만두를 빚고 싶다'는 등의 요구가 자유롭게 존중됩니다.

이는 시설에서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하며, 어르신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5) 유니폼을 입는 이유?

시설 직원들이 입는 유니폼은 돌봄 받는 사람과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을 구별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손님에게 하듯 대하세요"라는 조언은 돌봄 제공자받는 자 간의 거리감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니폼이 가지는 상위-하위 관계의 인식은 어르신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6) 억지로 먹는 것의 문제

어르신들이 음식을 거부하는 이유강제적인 식사억지로 진행되는 목욕에서 오는 수치심과 트라우마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자율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면 어르신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며, 심리적인 부담이 덜어지게 됩니다.

7) 노인학대 문제

우리나라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조리도움을 주는 것이 경제적 착취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리아이는 어르신들이 반찬을 다듬거나 간단한 요리를 돕는 환경을 만들어

자기 자신의 삶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8) 관계의 연속성 유지

요리아이는 단순히 시설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관계의 연속성"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돌아가신 어르신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며,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이를 통해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9)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

이혜주 센터장은 우리 동네에서도 어르신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예뻐지는 미용실, 커피맛집, 작은 도서관 등은 어르신들이 자기다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해줍니다.

나들이나 소소한 활동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후원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

요리아이는 어르신들의 자유존엄을 지킬 수 있는 혁신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자율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어르신들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돌봄의 철학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존엄을 지키는 돌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돌봄 필요 노인의 장소감 이해: 신수경 교수의 연구와 시사점

사진 : 디멘시아 황교진 기자님

 

신수경 교수는 돌봄 필요 상태에 있는 노인의 장소감에 대한 연구를 통해,

거주 장소와 노인의 삶의 의미 있는 관계를 탐구했습니다.

이 연구는 돌봄이 필요해진 노인들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느끼는 감각과 변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자기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장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 돌봄 필요 상태 전환의 의미: 자기 쓸모의 상실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자신의 거주 장소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존의 은 노인들에게 세상과 연결되는 디딤돌이었지만, 건강상의 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거처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노인들은 자신의 쓸모가 상실된 느낌을 받으며, 거주지의 변화는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나로 존재했던 자리의 상실

나이가 들고 돌봄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자신이 존재했던 자리를 상실하게 됩니다.

거주 장소는 그들이 과거의 자신을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장소로 변하게 되며,

이로 인해 노인은 자기 존재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이 시점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집에 대한 감각이 변할 수 있습니다.

3. 자기 자리의 재구축: 자기다운 일상의 지속

연구에서는 자기 자리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자기 자리는 돌봄 필요 상태에서 자기다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노인이 자기다운 방식으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안정감이 함께 고려될 때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자기 자리의 형성은 단순히 거주지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자율성을 잃지 않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즉, 자기 자리는 노인들이 신체 기능에 맞춰 스스로의 결정을 내리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다운 삶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장소입니다.

4. 장소감이란?

장소감은 자신의 집이나 거주지에 대한 느낌이나 감각을 말합니다.

이는 기분, 감정, 정동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에드워드 렐프는 장소감이 인간의 실존과 개인적 정체성의 초석으로,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곳을 느끼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돌봄 필요 노인들이 느끼는 장소감은 그들의 정체성존엄성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5. 노인의 거주 장소 경험: 자택과 시설의 이분법적 관점

현재의 돌봄 정책은 주로 자택시설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에 기반하여 노인의 거주지를 구분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노인의 거주 장소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한정짓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서는 노인의 거주 경험이 시설에서의 삶을 넘어,

자기 삶의 방식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변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거주지가 고정된 틀이 아닌, 변화하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6. 장소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연구는 돌봄 필요 상태에 있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장소에서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노인들이 자기 삶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주요 요소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물리적 안정감: 노인이 자립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신체적 안정성.
  • 소속감: 돌봄을 받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
  • 자율감: 자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는 환경.

이 세 가지 요소는 자기 자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인들이 자기다운 일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7. 자기 자리의 중요성

"자기 자리"는 노인이 자신의 삶을 유지하면서 자율성을 잃지 않고, 사회적 관계를 계속 맺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치료나 간병이 제공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역사회와의 연대 속에서 자기 역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자기 자리가 제대로 형성될 때, 노인은 자기다운 일상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8. 장소감을 고려한 주거 마련의 필요성

Aging in Place(자기 집에서의 노후 생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택만을 중심으로 의료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의 신체 및 인지 기능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거 복지 개선이 필요합니다.

자택이 아닌 재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집과 같은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면서,

자리자리라는 장소감을 고려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통해, 노인의 의사결정 지원이 이루어지고, 자기 자리를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주 장소가 단순한 공간의 의미를 넘어,

그들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9. 결론: 노인들의 삶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

신수경 교수의 연구는 돌봄 필요 노인의 장소감이 그들의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노인의 거주 장소가 단순히 생활 공간이 아니라, 자기다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자기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자기 자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노인들에게 자율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세 분의 발표를 들으며, 돌봄이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삶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구조라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성룡 교수님은 치매인의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공간, 시간, 규칙, 관계의 격차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유니트케어를 통해 '자택이 아닌 재택'의 가능성을 제시하셨습니다.

이는 돌봄 환경이 비일상적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이혜주 센터장님의 요리아이 현장 사례는 실제 구현 가능한 돌봄의 자유와 인간 중심의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형식과 규율을 넘어선 실천이 어르신의 자율성과 존엄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고,

시설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신수경 교수님의 발표는 '장소감'이라는 개념을 통해 노인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존중하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셨습니다.

돌봄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노인, 그리고 '자기 자리'를 중심으로 한 주거복지의 방향성은 향후 정책 설계와 실천적 접근 모두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세 발표를 통해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돌봄은 공간이 아니라 관계와 감각, 그리고 자율성의 회복을 위한 실천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서는 제도와 설계 이전에,

삶을 존중하는 철학이 먼저 논의되어야 할 시점 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카데미였습니다.

 
 

 

이상 3분 발표자들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단법인 치매케어학회에 아카데미를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해 주세요. 

 

(사)치매케어학회 바로 가기

사진 출처 : 디멘시아 뉴스 황교진 기사님

 

* 이 글에 사용된 사진은 (사단법인) 치매케어학회 교육위원회로부터 사용허락을 받고 쓴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